43. 무궁화 (Hibiscus syriacus)
43. 무궁화 (Hibiscus syriacus)어릴 적 초등학교 운동장에는 무궁화가 울타리처럼 빙 둘러 서 있었습니다. 키 작은 나무에 매일매일 피어나던 희고 붉은 꽃들은 어린 눈엔 그저 이쁜 꽃이었습니다.그런데 자라면서 들리는 소리들은 조금 달랐습니다.꽃 모양이 어딘지 촌스럽다고도 하고, 벌레가 많이 생기는 나무가 하필 나라꽃이라우리나라가 외세의 침입을 많이 받았다는 둥속상한 이야기도 들려왔습니다.그래서였을까요. 한때는여기저기 흔하던 그 꽃이이제는 아주 오래된 동네에서나 가끔 눈에 띄는, 빛바랜 추억 속 풍경이 되어버렸습니다.꽃여름이 시작되는 7월부터 가을의 문턱인 10월까지, 무궁화는 매일 새로운 꽃을 피워냅니다.가지 위쪽의 잎겨드랑이에서 한 송이씩 피어나는데,꽃의 지름은 5~7cm가량 됩니다.우리..
2025.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