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감별 44. 물푸레나무
수목감별 44. 물푸레나무봄비가 그친 아침, 갓 피어난 여린 잎들이 햇살에 반짝이는 모습이 청명하기 그지없는 나무, 바로 물푸레나무입니다. 이름부터 참 예쁘지 않나요? ‘물을 푸르게 만드는 나무’라니. 옛사람들이 가지를 꺾어 물에 담그면 정말 물이 푸른빛으로 물드는 것을 보고 붙여준 이름이라고 합니다. 마음 같아서는 한번 꺽어보고 싶지만, 안되겠지요?물푸레나무는 우리나라 전국의 산기슭이나 계곡 주변에서 비교적 흔하게 만날 수 있는, 우리에겐 참 친숙한 낙엽 활엽 교목입니다. 보통 10~15m 높이까지 훌쩍 자라며, 시원하게 뻗은 줄기와 단정한 수형이 매력적입니다.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는 강인한 생명력을 지녔지만, 그늘보다는 햇볕을 더 좋아합니다.꽃과 열매물푸레나무의 꽃은 4~5월경, 새 가지 끝에서 ..
2025.06.26